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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워터 매니지먼트 대표 <조상수>

26/5/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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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고 있는 암호화폐, 블록체인의 열풍. 그리고  서서히 떠오르는 크립토 펀드.
​그리고 한 사람이 크립토 펀드의 새바람에 서있다. 바로 블록워터 매니지먼트의 조상수 대표이다.
​그와 함께 크립토 펀드에 대한 앞으로의 전망과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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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질문) 자신의 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블록워터 매니지먼트의 대표 조상수 입니다.

블록워터 매니지먼트는 암호화폐, 블록체인 회사의 자본 등 연관 산업에 투자하고 자문하는 크립토 헤지펀드 회사입니다. 외부 LP 없이 파트너 자금만으로 운용하고 있으며, 현재 10명이 재직 중입니다.
올해부터 월스트리트를 비롯한 주류금융의 자본을 받기 위한 LP Fundraising 을 계획하고 있고, 이에 맞추어 뉴욕과 케이먼 군도에 펀드 및 투자사 법인 설립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저는 2012년부터 여러 IT 스타트업에 엔젤투자를 하고, 주식, 매크로 투자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김정 대표 (현 코인힐스 CEO)와 비트코인에 대한 브레인스토밍을 시작했고, 뜻이 맞아 함께 코인힐스를 창업하였습니다. 2013년부터 Mining을 병행하며 코인힐스를 계속해서 운영해 왔고, 평소 투자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따로 독립하여 2018년 1월에 블록워터 캐피탈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제대로 법제화된 크립토펀드는 북미를 제외하곤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아시아 크립토펀드는 일반 법인 설립 후 월렛만으로 거래를 하는 초기 단계입니다.
자신들이 펀드라고 하지만, 사실 펀드가 아닌 일반 법인 혹은 벤처캐피털에 불과합니다. 북미에서 규제가 점차 구체화 되고 있고, 크립토 산업 기반도 빠르게 정비되어 가고 있습니다. 빠르면 올해부터 막대한 주류금융의 자본이 크립토 산업으로 흘러들어오리라 생각합니다. 해당 자본을 유치하려면 완전히 합법화되어야만 자금을 수탁받을 수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다가오는 큰 물결에 대비해 기존 금융 산업의 규제에 따르는 회사 경영과 전략에 집중해 왔습니다. 그에 따라 한국계로는 최초로 현재 케이먼에 펀드 및 자산운용사 셋업이 완료되었고, 미국에도 마찬가지로 법인 셋업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IT 스타트업 엔젤투자, 주식, 매크로 투자, 마이닝, 이제는 크립토 헤지펀드까지 여러 금융 분야에 종사하셨는데 그 중 혹시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나요?
 
금융업에 종사하는 게 아닌 일개 개인 투자자로서 그동안 해왔던 거라 전문가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단지, 워낙 투자 쪽이 적성에 잘 맞아 그쪽 분야를 공부를 혼자 해왔고, 운이 좋아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

IT 스타트업 엔젤투자는 아쉽게도 성공해 본 적이 아직 없습니다. 이미 파산한 때도 있고, 아직 진행 중인 회사도 있습니다. 금융 투자로 다행히 좋은 레코드를 거두게 되었고, 그 부분이 크립토 투자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일화라고 하면, 업계에 워낙 초창기에 진입했다가 보니 이더리움이 세상에 나오기도 전에 비탈릭 부테린을 만난 적이 있는데 당시 천재 소년에 관한 관심이 많이 있었고, 그에 따라 이더리움을 극초기에 투자한 적이 있습니다.

​정확한 가격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 평단 1불대에 사서 3불대에 매도하고, 많은 수익을 냈다고 좋아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 가격은 아시다시피 250불 근처이고, 한때 1300불도 넘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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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시장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16년 말부터 17년 말까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언론의 급격한 조명을 받으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에 대한 투기가 지나치게 과열되었습니다. 이로부터 현재 몇 가지 문제들이 발생했습니다.
 
첫째는 암호화폐가 대다수 사람에게 여전히 투기성이 높은 자산으로 인식이 되었습니다.
이는 일정 부분 사실이긴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 때문에 암호화폐가 제도권 내로 편입하는 것이 늦춰져 투기성이 점점 짙어지는 악순환이 생기기도 하며, 진지하게 블록체인을 활용한 사업을 하고자 하는 사업가들에게도 그 피해가 미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은 흔히 말씀하시는 조작 불가능한 원장 이외에도 P2P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강력한 도구가 됩니다만,일반 소비자들이 투기성 자산을 일상생활에 사용한다는 생각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분산 원장 기술의 도입이 늦춰지고 있는 것 또한 문제입니다.
 
둘째는 첫째에서 파생되는 문제입니다.
제도권 편입이 늦어질수록 법의 망을 피하여 관련 사업을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점점 노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법의 허점, 그리고 사업자와 사용자 간 정보의 비대칭성이 결합하여 그러한 사업을 하는 자들에게 막대한 수익이 돌아가는 것이 현실입니다.
 
셋째는 투기와 별개로 기술적인 확장성 측면에서의 불편함입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을 비롯한 대부분 자산이 계정 간 거래 소요시간이 지나치게 깁니다. 유명한 일화로 블록체인 게임 Crypto Kitties가 유행이었을 때, 며칠 동안 거래가 승인되는 데만 며칠이 걸렸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토콜들이 생겨나고, 기존의 프로토콜이 하드포크되는 등 큰 노력을 쏟고 있지만, 쉽지 않은 문제처럼 보입니다. 블록체인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은 해당 자산 거래가 오래 걸리는 것에 대해 큰 불편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러한 확장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블록체인의 대중적인 상용화는 아직은 요원해 보입니다.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의 한국 정부 규제에 대한 평가를 하자면?
 
규제의 부재가 현 정부의 가장 큰 문제입니다.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일어난 큰 기회를 정부는 묵과하고 있습니다. ICO 금지 조치, 거래소에 대한 빡빡한 규제, 블록체인 연계 산업에 대한 암묵적인 억압 등. 정부가 여태껏 해 온 조치들은 블록체인 산업을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지난 몇십 년간 어떤 산업군에서 이렇게 한국이 중심국가로 떠오른 적이 있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현재 한국은 블록체인 산업에서 글로벌 BIG 3안에 들어갈 정도로 중심국가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런 엄청난 기회를 놓치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선제적인 규제, 법제화가 진행된다면 한국은 블록체인 산업을 계속해서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겁니다. 급격한 시장 팽창으로 인해 그간 많은 부작용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나쁜 요인들은 사전에 차단하고, 가치를 새로 마련할 수 있는 기반에는 국가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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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시장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저는 블록체인에 대해서는 다소 비관적이지만 크립토커렌시에 대해서는 낙관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것은 회사의 입장이 아닌 제 개인적 견해입니다.
 
처음 이 시장에 진입한 2012년부터 지금까지 쭉 크립토커렌시의 프라이싱은 몇 번의 상승을 거칠 것이라 믿어 왔습니다. 블록체인의 낙관론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얼마나 블록체인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블록체인의 가장 중요한 내재가치인 탈중앙화에 대해서도 아직 개인적 고찰에 빠져 있는 상태입니다. 이상론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탈중앙화가 그렇게 필수불가결한 가치인지 기존 중앙화 시스템의 극도로 편리한 사용성을 이길 만큼 사람들이 참여하게 될지 의문입니다.
 
블록체인이 표방하는 가치들은 분명 숭고하고, 아름답습니다.
다만, 제가 알고 있는, 그리고 경험한 세상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습니다.
절대적 권력을 가지고 있는 기득권의 반발, 일상에서의 부재, 기술과 가격의 심각한 괴리 등등 헤쳐나가야 할 산이 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 산업을 태동, 발전시키고, 더욱 나은 세상을 만들어보려는 모든 참여자의 노력을 응원합니다.
 
저도 작게나마 보탬이 되고 있어 보람도 느끼고요. 하지만 블록체인이 모든 것을 바꾸기엔, 인터넷만큼의 산업적 파급력을 가지기엔 아직 턱없이 부족해 보입니다.

다만, 이런 부정적 견해와는 반대로 크립토커렌시 시장의 가치는 아주 크게 확대될 거로 생각합니다. 저는 크립토커렌시를 디지털 자산, 즉 새로운 자산의 출현으로 간주하고 있고, 이미 의미 있는 자본이 투하되었으며, 앞으로 전통 금융에서 자본이 흘러들어오기 시작하면 기존의 전고점은 가볍게 뛰어넘을 거로 생각합니다.
 
아직 크립토커렌시의 마켓캡은 전체 금융 시장의 0.3%도 채 되지 않습니다. 새로운 디지털 자산이 출현했고, 주류금융은 이 자산을 채택하기 직전에 와있습니다. 기술의 발전과는 별개로 시장은 또 한 번의 큰 상승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빠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에는 점차 현실로 나리라 예상합니다.
 
북미에서의 규제가 확립되면 전통 금융에서의 막대한 자본이 들어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고, 블록체인 혹은 탈중앙화라는 키워드보다는 디지털 자산, 즉 새로운 자산의 출현으로 인한 산업의 거대한 팽창 및 구조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올해부터 크립토는 하나의 자산 클래스로써 급격히 자리 잡을 것이며, 그 중심에는 비트코인의 구조화, 상품화가 수반될 것입니다.

저는 아직 발전이 더딘 블록체인의 기술보다는 주류금융에 편입될 수밖에 없는 디지털 자산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레 프라이싱 측면에서 비트코인이 선제적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으며, 규제를 잘 준수한 정제된 토큰들이 비트코인의 뒤를 쫓아오게 될 것으로 봅니다.

 
"2019년 크립토 시장의 프라이싱은 점진적이고, 끈기 있게 상승할 것이고,
또한, 이전과 다르게 논리적인 발전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대표님의 설명에 따르면 앞으로 블록워터 캐피탈은 크립토 펀드에 대한 운용 능력을 갖춘 한국 최초의 회사인데 이 크립토 펀드가 한국에서 시장성을 가지고 가질 가치와 영향은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17년 하반기부터 18년 초까지 이어진 크립토 랠리는 다소 비이성적이었습니다.
모든 자산이 폭발할 때는 경제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비이성이 수반되는 것이 정상입니다만, 지난 크립토 랠리는 기준 없이 크나큰 광기에 휩싸여 시장이 활성화했었습니다. 그 강도도 전례 없이 상당했습니다.
90년대 후반 IT 거품 현상보다 상승 폭이 컸었고, 심지어 튤립 거품 현상을 일시적으로 넘어서기도 했었죠. 모든 산업이 많이 성숙해진 21세기엔 일어날 확률이 너무나 희박한 광기의 시간이었던 거죠.
 
제가 위의 논평한 이유는, 광기와 비이성으로 점철된 랠리는 앞으로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고, 이제부터는 전통 금융에서의 크립토 자산 채택, 실제 블록체인 비즈니스 작동에 따른 산업화, 구조화로 인해 논리를 수반한 상승장이 올 거라는 뜻이었습니다. 다음 랠리가 천천히 이루어질지, 또 한 번 굉음을 낼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여타 전통 자산군에 비교해선 그 상승의 기울기가 굉장히 가파를 가능성은 크다고 봅니다.
 
한국 시장에 도달한다기보다는, 다 같이 움직일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은 아시다시피 국제 블록체인 산업의 선도국가 중 하나이고, 정부 규제의 부재로 인해 힘든 시간을 겪어왔을 뿐입니다. 리테일의 참여는 여전히 세계 최고이고요.

크립토, 블록체인의 특성상 모든 프라이싱, 산업화는 세계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질 것이고, 선제적으로 규제를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미국 일본 같은 나라에서 산업을 주도할 것 같습니다.

 
금융 분야의 전문가인 만큼 투자 문의도 많이 들어올 것 같습니다. 금융 투자자들이 수익을 위해 기본적으로 생각해야 할 요소는 무엇일까요?
 
과거와 같은 쉬운 자금 제공과 가격 상승을 경험하긴 어려울 겁니다. 앞으로 어떤 패러다임이 이 시장에 도래할지 계속해서 팀원들과 연구 중입니다. 기술 기반, 동시에 적절한 규모의 유저 베이스를 가지고 있는 디앱들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런 디앱들의 토큰에 사회적 가치 외에 어떤 자산적 가치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토크 이코노미가 잘 작동하고, 그들이 설계한 인플레이션 요소들이 생태계에 얼마나 작용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업 미팅을 진행하다 보면, 제품도 훌륭하고, 토큰 이코노미도 아주 잘 짜인 좋은 회사들이 더러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계속해서 이런 의문이 듭니다.
‘이 사업은 분명히 블록체인이 필요하고, 토큰 이코노미의 구조도 완벽해 보인다. 그런데 저 생태계에 저들의 토큰이 꼭 쓰여야만 하는가?’
‘어답션 측면에서 규모가(혹은 유저 베이스가) 작은 회사의 토큰이 얼마나 그 생태계에 녹아들 수 있을까?’
‘차라리 Fiat이나 범용적인 메이저 커렌시, 최근에 나오고 있는 라인, 카카오, 페이스북 엔터프라이즈 코인들이 Real use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등.

블록체인 사업들은 토큰 이코노미에 심하게 몰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토크 이코노믹스의 설계는 중요한 요소임이 분명합니다.

다만 자신들의 토큰이 해당 생태계에 반드시 필요한 수단인지는 한 번쯤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범용적인 거래 수단을 선택하고, 토큰 세일 대신에 에쿼티 세일에 나서도 됩니다. 리얼 어답션은 조금 더 범용적인 수단을 선택할 때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투자 사업을 선정할 때는 기본적으로 팀원 구성을 먼저 살펴봅니다. 무엇보다 블록체인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고, 어떤 사람이 또 어떤 팀 구성이 이루어져 있는지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 어떤 전략적 투자자가 진입해 있는지도 주의 깊게 보고, 토큰 이코노미가 얼마나 생태계에서 작동 가능한지 기술, 산업과 연계한 신중한 실사를 진행합니다.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다양한 무대에 있는 기업들이 사업을 하고자 시도합니다.
아이디어 수준의 사업부터 수백억 원 이상의 매출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들까지요.
​이같이 회사의 성숙도 차이에 따라 때로는 벤처투자처럼 팀원들의 역량에 큰 비중을 둘 때도 있고 매출증가율 또는 사용자 수 증가율에 더 큰 비중을 둘 때도 있습니다. ICO 특성상 초기 사업모델만 가진 경우가 많고 비즈니스 모델의 실현 가능성, 그리고 경제적 가치 창출에 큰 중점을 두는 편입니다.
 
토큰은 경제학적 요소를 많이 품고 있습니다. 토큰의 필요 유무, 수요와 공급, 인플레이션 구조, 전통 산업과의 연계 등등의 요소를 반드시 고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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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Avec 'G' 글렌다박 수석기자
사진 제공: 조상수 윤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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