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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의원 <김우겸>

5/27/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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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옛어른은 이런 말을 했었다. '유학을 하고 돌아와 나라를 위해 큰 일을 하여라'. 유학의 목적은 '나라 발전을 위한 인재'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만 서른의 청년이 있다. 그는 시의원이다. ​자신의 지역 발전을 위해 열일하는 청년 의원, 김우겸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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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질문) 자신의 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2018년 7월부터 통합 3대 창원시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우겸 창원시 의원입니다.

저는 캘리포니아대학교에 있는 UC Davis에서 정치학을 전공했습니다. 시의회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정치학 전공자로서 초선의원이지만 학교에서 배웠던 정치학을 어떻게 지역 정치와 지역 의회(local politics)에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현재, 제가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경남도당 청년자치 시대 특별위원장과 창원시 의창구 지역위원회의 디지털 소통위원장을 역임했습니다.

 
어떤 계기와 경로로 정치계에 입문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일단은 젊은 나이에 정치계 입문을 하게 되는 것은 양날의 검과도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이가 어렸기 때문에 유리한 점은 ‘패기’였고 불리했던 점은 ‘돈’과 ‘인맥‧정보의 한계’ 문제였습니다. 인맥과 정보가 기성 정치인들보다 약하다 보니 부딪치는 한계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도 젊음과 패기가 있어 이겨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정치를 시작하게 된 것은 2016년 12월 즈음이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해 이루어진 대통령 선거 캠프에 영입이 되어 부산, 울산, 경남, 제주도 등 여러 지역을 돌며 홍보팀장직을 했습니다. 광범위한 지역들을 돌며 경험을 쌓았습니다. 그 이후 청년을 대변하는 정치인은 어디 있을까 하는 고민과 함께 생활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준비를 했습니다. 생활 정치에 가장 밀접한 게 기초의원이라 생각했습니다.

서울에서의 정치 1번가라고 하면 ‘종로’라고 생각합니다. 경남에서의 정치 1번가는 ‘창원’이라고 생각해서 창원시 의창구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정치계 입문을 결심했을 때 주변인들의 반응은 어떠했나요?
 
아버지께서는 반대였고 어머니께서는 저의 자유의사에 따라 결정하길 바랐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정치계는 힘든 길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모험보다는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기를 바라셨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이라면 해보라며 늘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셨습니다. 저희 부모님 모두 2018년 6월 13일 아침 6시경 현 의원 후보들을 제치며 1등 하는 걸 보시고 기뻐하시는 모습은 아직도 기억에 선명히 남아있습니다.
 
제가 출마를 할 때만 해도 경상남도 지방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많은 의석을 가져갈 것이라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2010년 창원시‧마산시‧진해시 통합으로 만들어진 현 통합 창원시의회도 3번의 선거를 거치면서 민주당이 처음으로 10석 이상을 가진 결과였습니다. (현재 44석 중 20석)

그런데도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한 이유는 청년이 지방의회에 진출하고 지역을 바꿔내는 데 적합한 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이 현실적이라 봤습니다. 한국의 청년 나이 기준은 만 19세~만 34세인데 2018년 지방의원으로 선출된 청년의원 모두가 더불어민주당이었습니다.

저를 비롯하여 장종하 경남도의원, 신상훈 경남도의원, 지상록 창원시의원, 이현우 밀양시의원, 김혜림 양산시의원 모두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선된 것으로 보여주듯이 경남에서 청년에게 지방의회 진출할 기회를 주고, 청년 정치의 저변을 넓힌 정당이 더불어민주당이란 점에서, 앞으로도 경남 청년 정치는 더불어민주당이 청년의 정치참여 기회를 더 확대할 것이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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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로 경남 창원시의원에 당선되신 이후 1년이 지났습니다. 청년 기초의원으로서 청년 기본조례 개정안 대표 발의 등 청년 문제에 집중하고 계십니다.
 
제가 대표로 발의하여 지난 연말 통과시켜 낸 ‘창원시 청년 기본조례 일부개정안’은 창원시의 청년 정책 기본계획 내용을 확대, 청년 정책위원회 확대를 통한 청년의 참여 보장 및 의견 반영 확대, 청년 공간 설치‧운영 근거 마련, 청년시설 설치‧운영 조항 신설, 청년 정책연구 시행 근거 마련을 했습니다.

그리고 창원시의회 의원님들과 함께 여성 청년 시정연구회에서 회장을 맡으며 다양한 시각으로 청년의 문제와 여성의 문제를 연구하고 토론하는 연구회도 구성하였습니다.
 
조례라는 게 지역에 한정되지만, 모범사례로 잘 만들면 다른 지역의 의회에서도 벤치마킹해서 전파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청년 기본조례 일부개정안에 대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청년들이 무언가 활동을 하려면 활동비가 없어서 청년의 권익을 신장하는 일에 도모하기 어렵고, 학자금 대출 등으로 인해 부채가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내용을 조례에 담아 추진했지만 결국 수정가결 되면서 삭제됐었습니다. 앞으로 청년들의 권익과 더 나은 삶을 만들 수 있는 조례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청년의원이어서 장단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아무래도 ‘젊다’라는 단어로 평가받을 때 좋고 ‘어리다’는 단어로 평가받을 때 아쉽습니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노련미로 인해 집행부 공무원을 상대하기 쉽지 않지만 젊어서 제시할 수 있는 신선한 정책대안과 자료 분석에서의 날카로움을 무기로 활용합니다.
 
지역구에서는 종종 어리다는 이유로 차별받거나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는 때도 있지만 그럴수록 더 낮은 자세로 다가가는 모습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차별받더라도 저를 보고 찍어주신 지역주민들을 생각하면 어떤 힘듦이 있더라도 헤쳐 나가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정치학 전공으로 가져온 사고(thought)가 ‘지역구 이익’과 ‘창원시 전체의 이익’에 있어 충돌할 수 있는 두 개의 가치 사이에서 균형감각을 가지게 해주는 장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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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정치와 거리감이 큰 편인데 청년들의 정치참여 확대와 청년들의 요구가 정치권에 반영되기 위해 이뤄져야 할 것은 어떤 것으로 생각하시나요?
 
여러 선결과제가 있고 그에 따라 이뤄져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저는 청년들의 정치적 무관심 또는 반정치(anti politics) 적 사고가 기성정치권이 청년들의 요구 반영에 무관심하게 되는 원인 중 하나라 판단됩니다. 청년들의 정치참여를 위한 여러 자발적 결사체(association)들이 정당 내부 차원과 정당 밖 차원 각각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여러 자발적 결사체들이 상시로 활동하면서 지속할 수 있는 재정구조로 되어 있다면 청년들의 정치참여와 정치권을 향한 요구사항들이 구체화하고 온전한 하나의 정책대안으로 완성되어 입법화‧제도화로 이어질 것이라 봅니다. 이를 위해 정당도 청년들을 이용하는 도구의 수단으로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할 원칙입니다.

 
1년여간 의정활동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있다면?
 
2018년 7월에 의회 등원하자마자 9월 초에 곧장 행정사무 감사에 돌입하는 것을 보면서 시 행정이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감사를 준비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막막했습니다. 미국의 지방의회와 달리 한국의 지방의원은 보좌관 1명조차 없고 자신이 다 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감사자료 제출요구도 매우 급하게 하고 다른 의원님이 1번 요구할 때 저는 3~4번씩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더 많은 자료를 검토하고 고민하면서 소속된 상임위원회에서 가장 많은 지적사항(40건)을 기록했습니다. 이 인터뷰를 하는 지금도 6월에 있을 행정사무 감사에서 무엇을 주로 다룰 것인지가 가장 고민됩니다.
 
등원하자마자 청년 기본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동물보호 조례 전부개정안을 만들었지만, 시(행정부)와 수많은 협상과 의원들의 동조 여론을 받아 통과시키기 위해 6개월 이상의 시간을 투여하고 가슴 졸였던 일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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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으로서 가장 존경하는 분이 있다면 누구인가요?
 
송영길 국회의원님입니다.
제가 정치를 시작하면서 정치적 멘토로 삼고 있습니다. 5개의 다른 언어를 구사하는 데다 경영학·중어중문학·일본학을 전공하실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 능하고 노동운동과 인권변호사까지 하셨으니 배울 게 많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러시아 특사가 된 게 기반이 되어 더불어민주당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도 하고 계시는데 여기서 북방은 중국과 러시아를 말합니다. 송 의원님의 넓은 영역에 걸친 공부와 경험이 빛나는 지점이라 봅니다.
 
4선 국회의원으로서 항상 낮은 자세로 국민과 함께하고 지속해서 공부하며 생각하는 자세도 저는 본보기로 삼고 싶은 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1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에 동의한다면서도 신한울 3·4호기 공사를 재개해야 한다고 소신 발언하시는 모습들은 제가 여러 번 봤었습니다. 송 의원님의 소신 발언에 동의 여부를 떠나 그 용기와 소신 발언을 할 수 있는 기반과 근거가 저를 더 공부하게 만드는 계기가 됩니다.
 

공식 질문)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어느 자리에 있는지를 떠나 항상 정치인으로서의 기본 소임인 입법자(lawmaker)의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조례를 많이 발의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 청년을 비롯하여 시민들의 생활에 정책을 수립‧변경하거나 예산을 편성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여 직접 연결되는 ‘생활형 조례’에 초점을 둬서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다른 지자체에서는 어떻게 하는지를 자주 살펴보게 됩니다.

현재도 준비 중인 조례가 3건 이상 됩니다. 앞선 두 조례 통과를 위해 6개월 이상의 시간을 인내했듯 준비하고 있는 조례들도 시민들의 생활에 더 직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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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Avec 'G' 글렌다박 수석기자
사진 제공: 김우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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