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 Avec G 소개
  • Avec G
  • Avec G 기사 리스트
  • Contact
  • 홈
  • Avec G 소개
  • Avec G
  • Avec G 기사 리스트
  • Contact
AVEC G
  • 홈
  • Avec G 소개
  • Avec G
  • Avec G 기사 리스트
  • Contact
그림
Back to Blog

옐로소사이어티 대표 <이제복>

12/19/2019

 
2019년 9월,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로 당시 9세였던 김민식 군이 사망했고, 이번 달 10일 ’민식이법‘이란 이름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2013년부터 아동 인권 NGO 단체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제복 대표는 오늘도 기도한다. 그가 창안한 ’옐로카펫‘이 더 많은 어린이보호구역에 설치되어 앞으로는 더 이상의 아동이 사고로 사망하는 일이 없기를….
그림
* 최초의 옐로카펫 설치 전 기념촬영 (2015년 4월)
[출생]
1987년 4월 6일

[학력]
해운대고등학교 졸업
연세대학교 의용전자공학과 졸업

[경력]
2013년 9월~2016년 9월 (사) 국제아동인권센터 가치공유팀 팀장
2016년 10월~現 옐로소사이어티 (아동 안전/인권 NGO) 대표
2017년 12월~現 아동안전위원회 위원장

[주요성과]
♠ 옐로카펫 창안
- 어린이 횡단보도 안전지대 옐로카펫 창안 및 전국 어린이 보호구역 내 확산 설치
- 2016년 8월 국민안전처 ‘어린이보호구역 정비 표준모델’ 수록
- 2018년 6월 행정안전부 ‘옐로카펫제작 및 설치 가이드라인’ 수록
- 2018년 고등학교 통합사회 교과서 수록

♠ 옐로카드 개발
- 어린이 교통안전용품 옐로카드 개발 및 보행자 반사용품(反射用品) 안전기준 확립
- 전국 30만 이상 아동에게 배포

♠ 옐로키즈 교육
- 참여연극형 교통안전교육 옐로키즈 개발 및 전국 어린이 안전 박람회 공개 교육
- 서울, 경기도, 인천, 대전 등 어린이 안전 박람회 공개 교육

♠ 어린이 안전 법안 입법활동
-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 ‘조두순 접근금지법’ 발의
(2019년 11월 정은혜 의원실과 발의 및 기자회견)
-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 제안 및 캠페인 추진
- 2019년 12월 호주어린이재단과 MOU 체결
- 2019년 12월 “당신은 이 아이가 보이나요?“ 아동학대 신고동참 캠페인 추진 및 개정안 제안
- 아동 친화적 주택정책 최저주거기준 개정안 제안
(주거기본법 제17조에 의한 국토교통부령 최저주거기준)

[수상]
2011년 5월 - 2013년 2월 연세대학교 창업동아리 Y-Media 회장
- 창업공모전 5회 수상 (중소기업청, 특허청장)
- 중소기업청 선정 전국 1위 창업동아리 수상, 실리콘밸리 기업탐방 및 창업 프로세스 체험
- 실용신안권 (자동으로 높이 조절이 가능한 목발)
2015년 '2015 Design for Asia Awards' 옐로카펫 NGO 최초 종합대상 수상 (홍콩디자인센터)
2019년' 2019 서울교통문화상 최우수상 수상' (옐로카드, 옐로키즈)

공식 질문) 자신의 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여러분들이 어린이 횡단보도 안전지대에서 익숙하게 보실 수 있는 ‘옐로카펫’을 최초로 창안해서 전국으로 확산시킨 ‘옐로소사이어티’ 대표 이제복입니다. 최근 사회적인 화두로 떠오른 ‘어린이 안전 법안’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전문 입법 활동을 하는 ‘아동안전위원회’의 위원장이기도 합니다.
그림
최초의 옐로카펫이 완성된 모습 (2015년 4월)
(사)국제아동인권센터에서의 활동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아동안전과 인권을 위해 앞장서고 있으신데요. 대학에서는 '아동', '인권', '안전'이라는 단어와는 먼 의공학부 출신이십니다. 현 분야에 몸담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저는 대학 시절, 의공학부를 전공하면서 또 창업동아리 활동을 아주 열심히 했습니다. 그 결과 공모전 수상도 다섯 번을 했고, 국비 지원으로 실리콘밸리까지 다녀왔어요. 당시 세계 1위 다이어트 애플리케이션 회사 대표가 ‘한국 시장에 곧 진출할 계획인데 같이 일하자’는 제안을 받았지요. 고작 학부생인 제게 그렇게 대단한 제안을 받은 것에 감격해서 두근거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정말 열정적으로 작업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왠지 모르게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왜 이 일을 하고 있지?’라는 질문이 들면서 모든 것이 막연한 회의감이 들었어요. 갑자기 슬럼프가 찾아온 거죠. 그래서 저는 대학교 1학년을 마친 후,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고자 세계여행을 떠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쓴 여행일기를 다시 찾아보았어요. 제 초심에 대한 기억을 떠올려보면서요. 여행일기를 보니 제가 여행 중 언젠가 쓴 한 일기 중 제 눈에 확 들어오는 게 있었어요. “만약 나에게도 작은 능력이 있다면, 그 능력을 누군가를 위해서 쓰며 사는 것이 의미 있는 삶이다”라는 문장이었어요. 그 글을 보고 깊게 고민했어요. ‘과연 누구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인가?’라고요.
 
제가 당시 독일의 문호 괴테를 참 좋아했는데 고민하던 같은 순간 ‘희망만 있으면 행복의 싹은 그곳에서 움튼다’라는 그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이 말의 뜻은 행복이라는 것은 주관적인 감정이기 때문에 내가 많이 가져도 불행할 수 있고, 적게 가져도 행복할 수 있는데 그 전제는 ’희망만 있으면‘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떤 사람’이 사회에서 이 ‘희망’조차 없는 사람일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가 자라오며, 배우며, 마주한 다양한 사람들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제 가슴을 ‘쿵’ 치며 떠오는 건 다름 아닌 ‘아동’이었어요. 축복받지 못한 출생에 버림받은 아이들, 이유도 모른 채 부모에게 학대받는 아이들, 배고파서 굶주리는 아이들, 각종 사고와 범죄에 노출되는 아이들에게 저는 도저히 “아이야, 지금 네가 불행한 것은 너의 사고방식이 긍정적이지 않아서 그래. 그리고 사회는 점점 더 나아질 거야.”라고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다이어트 애플리케이션 사업을 바로 중단했고, ‘앞으로 내 삶은 이런 아동을 돕기 위해 살아야겠다’라고 결심했습니다.

그림
세계여행 중 이집트 피라미드 앞에서 'Be the justice!’를 외치는 모습 (2008년 4월)
2015년도에 '옐로카펫'을 최초로 창안하셨고 이후 전국에 확산되어 지금은 전국의 어린이 보호구역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옐로카펫'을 떠올리게 된 계기와 '옐로카펫'의 의미를 소개해주세요.
 
처음엔 아동 인권 활동 NGO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2014년도에 전국에 슬픔을 안겨준 세월호 참사가 있었고, 많은 국민과 같이 굉장히 침울했지만 저는 그때 또 하나의 작은 희망을 본 것 같습니다. 과거, NGO 같은 사회단체에서 ‘아동 인권’을 아무리 외쳐도 대다수 국민분은 크게 관심이 없으시거나, ‘인권’이라는 단어가 가진 느낌 때문에 심지어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이후, 제가 본 것은, ‘우리 국민분들께서 아동의 안전에는 정말 강한 소망과 열망이 있으시구나’라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제가 ‘아동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떻게 할 수 있을까?’라는 활동 방식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작게 시작하자’ 그리고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아동이 안전한 마을 만들기’라는 것을 시작하자‘라고 목표를 정해 번화가가 아닌 마을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곳은 바로 성북구 길음동이었는데, 그 마을의 주민들과 함께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마을을 직접 걸으며 조사한 결과, 마을 주민들께서 ’횡단보도 교통사고가 가장 빈번하다‘고 의견을 모아주셨습니다. 또한, 통계를 찾아보니, 마침 19년 연속 아동 사망사고 1위가 ’보행 중 교통사고‘였습니다. 그래서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만드는 것’으로 프로젝트를 이어나갔습니다. 횡단보도에서의 아동사고 원인에 대한 여러 가지 분석이 있는데, 그중 가장 큰 원인은 아이들의 키가 작아서 잘 보이지 않고, 그리고 갑자기 뛰어나가는 직진본능이 주원인이었습니다.
 
저는 정부에서 내놓은 이런 분석을 접하고 굉장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무려 19년 연속이나 가장 많이 아동이 사망하는 사고가 횡단보도 교통사고인데 그 사고의 원인을 ’아동의 특성과 본능‘의 탓을 하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의 키가 작다는 것은 우리가 모두 아는 모든 아이들의 ’공통된 특성‘입니다. 그리고 ’직진본능‘이 있는 것도 특정된 아이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런데 정부는 아이들이 가장 많이 죽는 사고의 원인에 대해 ’아동’을 탓하면서 스스로 손을 들어서 키가 커 보이게 ‘극복’하라고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분석이 애초에 아동에 대한 인식의 출발점이 틀렸기에 나온 분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우리가 여성에 대한 성범죄에 대해 논할 때 ‘늦게 다니지 말라’ 혹은 ‘복장이 잘못됐다’라고 하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러나 현시대엔 적합한 비유와 논리가 아니죠. 저는 그것과 비슷하다고 인식했습니다.
 
저는 우리가 아이들에게 키에 대해 스스로 극복하라고 탓할 게 아니면서, 아이들이 키가 작아서 잘 안 보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 직진본능이 있음에도 안전한 횡단보도를 만들어 주는 것이 사고를 애초에 방지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아이들이 안전하고, 운전자도 안전하고, 그렇게 마을이 안전해지는. 많은 시험과 연구 끝에 아이들의 키가 작아도 색 대비로 잘 보이며, 운전자가 멀리서도 주목할 수 있고, 또 외부와 구별된 공간을 만들어서 그 안에 머무르고 싶게 넛지 효과가 나는 디자인의 ‘옐로카펫’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옐로카펫’ 홍보영상을 처음으로 만들어서 공개한 날짜가 세월호 1주기인 2015년도 4월 16일이었습니다. 감사하게도 홍보영상이 이슈가 되면서 빠른 속도로 전국에 퍼졌고, 지금은 전국 각지의 어린이 횡단보도 안전지대에 ‘옐로카펫’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림
최초의 옐로카펫 창안 후 언론과의 인터뷰 당시 (​2015년 4월)
2020년 12월, 1년 후인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의 만기출소를 앞두고, 지난달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 ‘조두순 접근금지법’ 발의하셨습니다. 왜 그동안 어린이 안전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았다고 생각하시나요?
 

국내 아동 성범죄는 한해 9,349명, 하루 평균 26명으로 발생하는 아주 심각한 범죄입니다. 그런데도 성범죄로부터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법 기반은 미비한 것이 현실입니다.
 
아동안전위원회가 발의한 「조두순 접근금지법」의 핵심은 아동 성범죄자가 출소 후 피해 아동에 대한 접근금지 기준을 기존 100m에서 500m로 확대하는 것입니다. 조두순 출소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가 그를 교도소에서 출소를 막을 수 없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가 출소한 후, 그가 또다시 피해자 앞에 서는 것과 다른 피해자가 생기는 것은 이 법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가 출소하기 전,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조두순 접근금지법」을 국회 본회의에 상정시켜 피해 아동과 그 가족이 악몽 같은 하루하루를 살게 되는 것을 막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현 시국에 「조두순 접근금지법」이 상정되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것 같아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이처럼 「조두순 접근금지법」을 포함한 어린이 안전 법안들이 국회에서 후속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계류되고, 결국 폐기되는 과정을 보면 매우 답답합니다. 저는 이 문제에서는 국회에서 누구도 그 책임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고 보고, 스스로가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이 안전 법안은 모두 공감하고 동의해도 누구도 가장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국회의원실에는 수많은 입법 과제가 산재해 있다는 이유로 그중에서 결국엔 유권자도 아니고 예산에도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아동안전 법안은 다음으로, 또 다음으로, 밀리게 됩니다.
 
아동안전 법안을 최우선 과제로 하는 국회의원이 단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지금처럼 ‘민식이법’, ‘해인이법’, ‘하준이법’, ‘태호유찬이법’, ‘한음이법’ 등이 계류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아이가 죽어서 논쟁거리가 되면 그때는 관심을 보이지만, 아무도 끝까지 책임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 다시는 아이의 이름을 내세운 법이 만들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동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회의원들이 더 많이 나와 활발히 활동하며, 아동이 ‘살아 있을 때’, ‘안전할 때’, ‘지금 지켜줄 수 있는’ 법안이 상정되어야 합니다.

그림
조두순 접근금지법 발의 및 입법 촉구 기자회견 (​2019년 11월)
'옐로소사이어티'와 더불어 '아동안전위원회'의 위원장으로 활발히 활동하시며 ‘옐로카펫’ 외 아동을 위한 창의적인 제시를 많이 하는 성과를 내셨습니다. 학부 전공인 의용전자공학이 도움이 될 때는 언제인가요?
 
외관적으로 보면 의용전자공학이라는 전공이 아동안전 NGO 활동과는 무관해 보이기 때문에 어린이 안전 전문 NGO 대표로 활동하는 모습을 제 모습을 본 대학 동기들이 가끔 놀라기도 하고 의아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의용전자공학을 전공한 덕분에 옐로카펫, 옐로카드, 그리고 옐로키즈와 같은 창의적인 해결책을 창안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아동의 인권을 다루는 NGO 활동을 시작했을 당시, 동료 활동가 대부분은 문과 출신이었기에 아무래도 문서를 다루고, 서류 작성을 하는 활동에는 강점이 있으셨지만, 상대적으로 창의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나 발명을 고안하는 것에는 생소해 하셨어요. 하지만 저는 대학 시절부터 늘 무엇인가를 연구하여 만들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실물을 창안하는 것에 아주 익숙했습니다. 하지만 가끔 저는 되돌아 생각해봐요. ‘내가 만약 ‘아동 인권’을 전공했었다면, ‘아동 사망사고 1위 횡단보도 교통사고’라는 문제 상황에 대해 ‘옐로카펫’이라는 솔루션을 직접 만들 수 있었을까요?’라고요.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오히려 분야에서 희소성 있는 의용전자공학 공부를 한 덕분에 새로운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며,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강점으로 발휘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대학 시절 창업동아리 활동에 매진했었는데 이때 쌓은 경험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추진할 때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창업이라는 것은 결국 사회문제에 대한 개인의 생각이나 의견만 가지는 것이 아니라, 그 문제를 현실적으로 접근한 해결책을 만드는 일입니다. 저는 창업동아리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대학생으로서는 경험하기 힘든 사업기획서 작성, 프레젠테이션, 그리고 개발 추진을 수없이 많이 해봤습니다. 이 모든 경험이 NGO로서 새로운 사회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고안하고, 실현하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가끔 후배들에게도 조언합니다. ‘무엇이든지 의미 없이 여겨지는 것이라도, 정말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한 시간은 나중에 분명히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된다‘라고 말입니다.

그림
제4회 SAFE 대전 안전체험 한마당에서 참여연극형 교통안전교육 옐로키즈 교육 (2019년 10월)
'옐로소사이어티'의 슬로건인 '아동이 안전한 나라, 가족이 행복한 나라'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또한, '아동'이 사회에서 지니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제가 처음으로 아동 관련된 일을 시작할 때는 사회에서의 아동이 작고 힘없는 존재라는 특수성에 주목했습니다. 그런데 이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하다 보니 이 일이 결코 아동만을 위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동은 결국 우리 사회에서 ’가장 약자’를 대표하기 때문에 아동을 기준으로도 안전한 나라를 만든다는 것은 나이를 불문한 남녀노소 모두가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안전’이라는 것은 국민이 보장받아야 할 가장 ’기본적인 권리‘입니다. ‘안전’이라는 ’권리‘가 지켜질 때 우리는 그 위에 존재하는 다채로운 다른 권리를 추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장 약자인 ’아동‘. 그 ’아동‘의 안전이 충분히 보장되는 나라가 될 때, 우리 모두의 권리가 충분히 보장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옐로소사이어티‘는 국민 모두와 이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아동이 안전한 나라, 가족이 행복한 나라’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림
서울시 교통문화상 최우수상 수상 (​2019년 10월)
공식 질문)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저는 앞으로 우리나라가 근본적으로 아동이 안전한 나라가 되기 위한 법 기반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어린이 안전 법안은 특정 어린이가 죽음으로써 논란이 떠오르면, 사회적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국회에서 급하게 주먹구구식으로 많이 발의하곤 했습니다. 그마저도 국회에서 상정되면 다행인데, 이번 ’민식이법‘ 등 어린이 안전 법안을 국회가 처리하는 모습과정을 보면, 발의만 할 뿐, 끝까지 책임지고 입법을 완수하는 노력의 모습을 우리는 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아동안전위원회를 설립한 이유는 우리 사회에 한 ’공간’을 만들기 위함이었습니다. 아동안전위원회는 어린이 안전에 대해서 꼭 제안하고 싶은 법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할 수 있는 곳, 최소한 검토라도 하고 입법을 위한 노력을 해줄 것이라는 신뢰가 있는 곳으로 누구든 찾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아동안전위원회 이전, 우리 사회에는 기존에 그런 ’공간‘이 없었어요. 국회에 청원 제도가 30년 이상 지속되고 있고, 그곳에서 수천수만 건의 청원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아동, 어린이, 유아 등에 관한 청원은 단 45건뿐이었고, 그중에서 일부라도 반영된 것은 단 1건뿐이었습니다. 그렇게 국회가 사회적 공간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지 못하고, 다할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고요.
 
아동안전위원회를 설립하고 3주 동안 입법 제안을 받았습니다. 페이스북에 ’우리가 아동이 안전한 나라의 법을 만들려고 하니 꼭 만들었으면 좋겠는 법을 제안해 달라‘고 했습니다. 무려 3주 동안 250건 이상의 제안을 주셨습니다. 절대적으로 보면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30년 동안 45건에 불과했던 국회 청원에 비하면 엄청난 숫자의 제안이지요. 저는 이때 다시 한번 확신했습니다. 우리 국민의 아동이 안전한 나라에 대한 열망과 그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또한,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자녀였고, ’아동‘의 유년기를 보냈고, 그렇게 자란 성인인 누군가는 그 또래의 ’아동‘인 자녀가 있고, 우리는 그 소중한 ’아동‘의 안전을 우리는 지켜주고 싶지요. 하지만 어딘가에 말하면 그것을 책임지고 이루어 줄 것이라는 신뢰를 한 곳이 없었기 때문에 가슴 속에만 묵혀두고 있었지 않았나…. 생각했습니다.
 
저는 모든 국민께 ’아동이 안전한 나라‘에 대한 열망을 모으는 ’사회적 공간’을 지닌 사람으로 존재하고 싶습니다. ‘저 사람에게 아동의 안전과 행복에 관한 법을 제안하면 최소한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믿음을 줄 수 있는, 다른 어떤 분야보다 어린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고, 책임지고, 끝까지 추진한다는 신뢰를 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렇게 [AVEC G]와의 뜻깊은 인터뷰를 통해 활동을 소개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아동이 안전한 나라, 가족이 행복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옐로소사이어티‘와 ’아동안전위원회‘의 활동을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인터뷰 Avec 'G' 
글렌다박 수석기자
사진 제공: 이제복
<ⓒ “Avec G”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2 Comments
Read More
이부승
9/1/2020 12:50:17 pm

아동들을 위한 멋진 멋진 일들과 프로젝트 이네요
무한 응원드립니다^^

Reply
조성복
9/1/2020 12:55:57 pm

어린이들의 안전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며 어른들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린이의 안전을 위한 엘로소사이어티의 노력과 활동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Reply

Your comment will be posted after it is approved.


Leave a Reply.

© Copyright 2020 ​Avec 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