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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엔터테이너' 배우 <이재윤>12/24/2019 ‘어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어렸던 그는 태평양을 건넜고, 성인이 그는 자신의 꿈을 찾아 다시 고향을 찾았다. 힘겨운 역경을 이겨내고 드라마, 영화, 예능을 넘나들며 종횡무진하는 진정한 ‘멀티엔터테이너’ 배우 이재윤과 인터뷰를 나누어 보았다. [이름] 이재윤 (Jae Yoon Peter Lee) [생년월일] 1984년 12월 15일 [학력] 여의도 초등학교 Holy Family Elementary School St. Elizabeth Catholic High School University of Toronto 동국대학교 연극영상학과 졸업 [경력] 드라마 출연 - 2004년 MBC《논스톱5》 2005년 DMB《얍》 2006년 MBC 《늑대》 2008년 SBS 《행복합니다》 2009년 MBC 《맨땅에 헤딩》 신풍철 역 2010년 MBC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박철 역 2010년 MBC 《폭풍의 연인》 이형철 역 2011년 SBS 《내 사랑 내 곁에》 이소룡 역 2011년 MBC 《오늘만 같아라》 장지완 역 2012년 SBS 《유령》 조재민 역 2012년 SBS 《야왕》 주양헌 역 2013년 JTBC 《무정도시》 지형민 역 2013년 MBC 《황금 무지개》 김만원 역 2014년 tvN 《마녀의 연애》 맞선남 역 2014년 MBC 《드라마 페스티벌 - 형영당 일기》 이철주 역 2015년 tvN 《하트 투 하트》 장두수 역 2015년 SBS 《애인 있어요》 민규석 역 2015년 MBC 《화려한 유혹》 홍명호(문선호) 역 2015년 UMAX & O'live 《나에게 건배》 이지혁 역 2016년 tvN 《또! 오해영》 한태진 역 2016년 다음 tv팟 《통 메모리즈》 백승화 역 (특별출연) 2016년 MBC 《역도요정 김복주》 정재이 역 2017년 tvN 《아르곤》 허훈 역 (특별출연) 2017년 tvN 《변혁의 사랑》 변우성 역 2018년 tvN 《마더》 정진홍 역 2018년 JTBC 《뷰티 인사이드》 영화 '나를 모르는 너에게' 남자주인공 역 (특별출연) 2018년 MBC 《나쁜 형사》 강우준 역 2019년 TV조선 《조선생존기》 정가익 역 2019년 OCN 《왓쳐》 김강욱 역 (특별출연) 영화 출연 - 2012년 《회사원》 신입남(영업2부) 역 2012년 《첫사랑 보관소》(단편 영화) 현우 역 2014년 《관능의 법칙》 황현승 역 2014년 《그댄 나의 뱀파이어》 이주형 역 2015년 《이스케이프》(단편 영화) 김 경위 역 2019년 《나쁜 녀석들: 더 무비》 해골문신 역 공식 질문) 자신의 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최근에 영화 <나쁜 녀석들>로 찾아뵈었고, 현재 드라마와 영화를 준비하고 있는 배우 이재윤입니다. 반갑습니다. 초등학교 때 캐나다 토론토에 정착하셔서 대학교까지 10여 년간의 학창시절을 보내셨습니다. '이재윤'이 아닌 '피터 리'는 어떤 학생이었나요? 초등학교 4학년 때 가족과 함께 캐나다 토론토에 이민 가게 되었어요. 나이 열 한 살 채 되지 않았던 제겐 모든 것이 낯설었고, 누구의 도움도 없이 새로운 곳에서 적응하기란 부모님께서도 그러셨겠지만, 제겐 더욱 쉽지 않았지요. 동생과 단둘이 서로 의지하며 학교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아직도 입학했던 첫날이 기억나요. 첫 수업이 불어 수업이었는데, 영어도 못 하는 제게 불어가 얼마나 낯설고 생소했던지 첫날부터 수업 도중에 울음을 터트렸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Peter’라는 제 영어 이름은 뒤늦게 성당에서 알게 된 분들이 지어주셨어요. 우리 가족 모두 가톨릭 신자이다 보니 제 세례명 ‘베드로’를 그대로 이름으로 사용하게 되었지요. 그 덕에 토론토 소재의 가톨릭 학교인 Holy Family Elementary School에 이어 St. Elizabeth Catholic High School에 진학했습니다. 많은 분이 아시다시피 캐나다는 다양한 인종이 어우러져 사는 나라이지요. 제 생각엔 다른 곳 들보다 비교적 인종차별이 적은 것 같아요. 다만, 각각 외모와 언어, 문화와 생각의 차이가 서로 부딪히다 보니 그것이 ‘인종차별’이라 느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러한 다름을 약점으로 삼고 놀리거나, 무시하다 보니, 싸우기도 하고, 문제도 생기고 했지만, 그곳이 한국이었던, 캐나다였든, 제가 느끼는 것은 같았을 거예요. 지금도 그렇지만, 어릴 때도 그렇게 체격이 큰 편은 아니었어요. 비교적 평범한 키에, 그리 용감하지도 않았고…. 그렇지만 마음 한편엔 저도 모르게 ‘나는 동양인을 대표한다’,라는 마음과 ‘한국인의 자부심’을 늘 가지고 있었고, 그렇기에 누구에게도 우습게 보이고 싶지 않았어요. 특히, 제 주변에 어울리던 동양 친구들을 함부로 대하는 것에 대해 더욱 못 참았지요. 제가 ‘센 캐릭터’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마음이 약해서 학창시절엔 싸움이 나도 끼어들지 못했어요. 하지만 강해 보이고 싶었고,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싶었어요. 저는 어릴 적부터 운동 신경이 좋았어요. 한국과는 시스템이 달라 엘리트 체육부가 아닌 생활체육이라고 해도 운동부에 들어가려면, ‘Try-out’이라 하여 일종의 오디션 같은 것을 통해 그해 학교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뽑곤 했는데, 저는 모든 체육 종목부 ‘Try-out’에 참여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뛰어났던 종목이 육상이었어요. 학교를 대표해서 100m 단거리 선수로 대회를 나갔고, 항상 1, 2등을 차지했어요. 한국으로 비유하자면 강남구, 서울시, 도를 거쳐 올라가듯 온타리오주 대회 참가 자격을 받으며 제가 원했던 것처럼 ‘학교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로 인정받았습니다. 그렇게 육상을 통해 알게 된 특별한 지인이 바로 ‘벤 존슨’이에요. 대회가 열리던 대학가에 벤 존슨이 개인 훈련 사유로 와있었고 시합을 참관하고 있었어요. 저는 용기 내 다가가 사인을 받았죠. 그런데 존슨은 제가 뛰는 걸 봤다고 하더라고요. 정확한 대화는 기억을 못 하지만, 함께 훈련하지 않겠냐고 했던 것이 어렴풋해요. 그렇게 해서 몇 달간 개인 훈련을 받았어요. 집에도 초대해 함께 식사도 하고, 부모님 세대의 유명한 운동선수라 특히 부모님께서 무척 신기해하셨어요. 정말 좋은 추억입니다. <2017년 12월 tvN 드라마 ‘마더’ 촬영 당시> 토론토대학에 입학하였지만 1년 만에 자퇴하고 '배우'라는 꿈을 찾아 한국 귀국을 택하셨습니다. 연극영상학으로는 우리나라 최고 중 하나인 동국대에 입학하셨는데요.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스포츠 분야를 공부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토론토대학에 입시지원을 하였습니다. 합격통보를 받은 후, 우연히 한국분이 운영하는 가게를 들렸는데, 그분께서 제게 토론토 지역 신문에 실린 캐스팅/오디션 광고를 보여주며 지원해보라 추천을 해주셨어요. 연기자, 모델, 가수를 캐스팅하는 토론토 최초의 오디션이었죠. 어머니의 호기심에 지원서와 동네 사진관에서 찍은 프로필 사진을 보냈어요. 관계자분의 설득 끝에, 저는 대학 입학 1년 만에, 그리고 그렇게 ‘피터 리’로 학창시절을 보냈던 토론토 생활의 막을 내리고 한국으로 귀국하였습니다. 또 다른 ‘배우’ 인생의 막이 시작되는 순간이었지요. 저는 그동안 연기가 무엇인지 깊게 생각해보거나, 배우나 연예인이란 직종에 대해 관심을 가진 적이 없었어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느낀 건 한국에 와서 연기 수업을 시작하면서였습니다. 일단 재미있었습니다. 딱딱하게 굳어 있던 내면의 무언가를 깨버리는 희열이 있었죠. 그러다 보니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극장 스크린과 TV에 나오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회사 대표님과 부모님께서는 제가 연기를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대학의 연극영화과를 들어가길 원하셨어요. 몇몇 곳에 지원서를 넣고, 운 좋게 합격을 했습니다. 저는 동국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동국대에 지원서를 넣은 이유는 단지 최민식, 한석규, 박신양, 유준상, 이정재, 고현정, 김혜수…. 제가 존경하는 수많은 선배님께서 거쳐 간 대학이라는 이유 하나뿐이었어요. 입학한 후, 엄격한 규율과 전통처럼 내려온 선후배 문화에 적응하기가 어려웠어요. 초등학교 시절부터 대학교까지 학창시절을 외국에서 보낸 제겐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었지만, 이해가 되지도 않았고, 답답했고, 힘들었어요. 하지만, 동국대 학부 시절은 이론과 실습교육을 통해, 연극 무대도 직접 만들고, 관객분들 앞에서 연기를 선보이고,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던 시기였어요. <11년째 함께 사는 반려견 ‘구마’와> 2004년 스타들의 등용문이라는 MBC 시트콤 <논스톱 5> 출연을 시작으로 데뷔 15년 차 배우로 활동 중이십니다. 배우를 하면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로서 연기를 이어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올해로 ‘배우’로서 데뷔 15년 차입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한 가지 일을 꾸준히 해왔다는 것도 너무 신기한 요즘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서, 앞으로 제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길로 가야 하는지 생각을 많이 하곤 합니다. ‘죽기 살기로 버텨서’ 한 것이 아니라, 한 작품씩 제 기준에 맞추어 최선을 다해 걸어오다 보니 별 탈 없이 여전히 작품을 제작하는 관계자분들과 무엇보다 시청자, 그리고 팬분들께 꾸준히 선택받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요즘 들어 ‘누굴 위해 연기를 하고 있나’라는 질문을 저 자신에게 묻고 하는데, 솔직한 답은 ‘나를 위해서 하고 있다’라고 해야 할 것 같아요. 작품을 봐주시는 팬분들, 자랑스러워 하는 가족들과 프레임 밖에서 노력하는 수많은 제작진분들. 너무 많은 분이 얽혀 있기에 단순히 이기적으로 ‘나’만을 위해 연기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연기하면서 제가 행복하고, 제가 행복해야 다른 분들에게도 활기차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작품에 임하다 보면 역할에 몰두하면서 감정들이 다양하게 휘몰아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제 일상에도 번져 버리죠. 너무 예민하다 보니 촬영 기간 동안 살도 빠지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데, 작품이 끝나고 그 순간이 다 지나고 나면, 그만큼 많은 인연과 소중한 추억이 생깁니다. 성취감을 안겨주는 작품이 완성되어있고…. 작품에 들어간 순간부터는 저 자신에게는 가혹해지는데, 끝에는 보람되고, 스스로 뿌듯해집니다. 그리고 반복되듯 다음 작품에 선택을 받기를 기다립니다. ‘배우’라는 직업은 누군가의 선택을 받아야 작품에 들어갈 수 있기에, 선택받지 못했던 그 시간이 가장 괴로웠던 것 같아요. 선택을 받아도, 제 노력이 무시당하거나, 바라는 만큼 인정받지 못하거나, 주목받지 못하고, 땀 흘려 쌓아 올렸다고 생각한 것들이 한 번에 무너져 내리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연기를 하는 동안 만큼은 행복하니까 그 힘으로 버티고 발전할 수 있었어요.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배우 지망생, 단역배우, 신인 배우가 그 ‘선택’을 기다리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겁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작품과 배역이라는 것이 모두가 선택 받을 만큼 공평하거나 너그럽지도 않은 냉정한 곳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하고 자괴감에 빠질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요. 자책하다 보면 저 자신을 너무 미워하게 되더라고요. 기회는 생각보다 많은 곳에 있습니다.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하는 것을 추천 드려요. 배우 활동에 있어 많은 제의와 제안이 들어올 텐데, 작품 선정 기준과 배역을 준비하고, 대본을 숙지하고, 촬영에 들어가기까지 그 모든 과정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작품은 타이밍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어떤 멋진 답변보다, 솔직하게 답하자면, 휴식기에 다가온, 제 마음에 다가온 작품을 선택합니다. 모든 작품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시작하진 않아요. 욕심이 있다 보니 아쉬운 부분들이 잘 보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제의받은 배역의 대사 중 와닿는 부분, 연기하기 재밌을 것 같은 것, 빨리 카메라 앞에서 해보고 싶은 장면이 있다거나, 도전해보고 싶은 새로운 무언가가 존재한다거나…. 어디에라도 흥미로운 구석이 있다면 호기심을 가지고 다가갑니다. 그리고 그 작품 안에 저 자신을 그려보지요. ‘그 안에 나는 어떤 모습이지?’라는 질문과 함께요. 다니엘 데이 루이스처럼 메소드 연기를 하며, 흔히 말하는 ‘연기 변신’을 하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결국 보이는 건 ‘이재윤’이기에 가능한 배역을 준비하며 ‘나’로 부터 출발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진심’이기 때문입니다. 극 중 배역이 느끼는 것을 저도 최대한으로 이해하고 제 안으로 빨아들이려고 노력하지요. 완벽히 이해할 수 없고 옳고 그름을 따질 수는 없지만 공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2014년 11월 tvN 드라마 ‘하트투하트’ 대본리딩 현장> 좋은 기억이 남아 있는 감독님들이나 작가님들의 작품들도 다시 하고픈 마음에 선택하기도 합니다. ‘대박 날 것 같은’ 흥행성보다 ‘촬영이 즐거울 것 같은’ 스텝 간의 화합이 더 좋은 것 같아요. 물론 흥행도 중요 하지만, 작품을 들어가면 그 기간이 짧지 않고, 많은 스태프진과 소통해야 하기에, 극 중 배역에 집중해야 하는 연기자로서 또 다른 스트레스와 괴로움을 주는 작품들은 저를 갉아먹는 듯한 고통을 줍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겐 2015년 방영되었던 tvN 드라마 <하트투하트>에서 이윤정 감독님과 함께한 겨울이 기억에 남아요. 무척 추울 때 촬영했지만 정말 행복했거든요. 제 배역은 경찰대 졸업한 엘리트 형사역으로 현장을 뛰고 싶어 강력계 형사과를 지원한 상남자 스타일로, 어른들껜 예의 바르고, 친구들에겐 의리 넘치고, 약자를 배려하는 캐릭터였어요. 전 배역에 더 애착을 갖고 공감하며 연기 했고, 함께 했던 최강희 배우와의 호흡도 좋았어요. 감독님의 섬세함과 배려 깊은 현장이, 작품에 참여했던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줬던 것 같아요. 그 외에도 여러 의미에서 출연했던 모든 작품이 기억에 남아요. 작품의 결과가 좋든지, 안 좋든지, 밉든지, 애정이 깊든지, 제겐 지난 15년간 인연이 되었던 작품들은 지금의 ‘배우 이재윤’이 걸어온 필모그래피를 그려주고 있으니까요. <2013년 7월 주짓수 체육관에서 승급 당시> 한 기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의 이재윤을 만들어준 대표작은 '우리 동네 예체능'이다'라고. '멀티엔터테이너'가 주류인 세상에 많은 대중은 아직도 '배우 이재윤'을 '국가대표급 피지컬을 지닌 스포츠맨'으로 기억합니다. 올해 이소룡의 묘지를 방문하셨을 정도로 무술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만약 연기하지 않았다면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을 것 같나요? 저는 8년째 주짓수를 하고 있어요. 크로스핏과 웨이트 트레이닝도 꾸준히 하고 있고요. 요즘은 배역 준비하느라 체중 증량하며 몸을 키우고 있습니다. 스포츠는 연기만큼 제 삶의 일부라고 할 수 있어요. 무술 또한 마찬가지예요. 어릴 적부터 저는 아버지가 좋아하시던 이소룡 영화를 보고 자랐어요. 그때부터 무술과 몸만들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때마다 언급하는 저의 우상은 이소룡이에요. 외국 생활을 하며 그의 영화 그리고 철학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동양인을 대표하는 스타이자 무술가이고, 많은 사람이 모르고 있지만, 그는 철학을 전공한 철학가입니다. 지난 2월, 부모님을 모시고 시애틀에 이소룡 묘지에 다녀왔어요. 그동안 아버지를 꼭 모시고 함께 가고 싶었거든요. 묘지 앞에 서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습니다. 이소룡이 살던 집과 그가 걷던 거리, 단골식당에서 단골 메뉴를 그가 앉던 곳에서 부모님과 함께 맛보며 ‘이소룡 탐방’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만약 배우의 길을 걷지 않았다면, 고교 시절에 했었고, 토론토대학 입학 당시에도 계획했던 운동과 관련된 무언가를 하고 있었을 것 같아요. 저는 앞서 설명했듯 어릴 적부터 유명해지는 게 꿈이었어요. 어느 분야에서 종사하든지 저는 제 분야에서 인정받고, 제 이름을 알리려고 노력했을 것 같아요. 여러 연예인 동료분들이 중 사업을 부업으로 하는 동시에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사업에는 재능이 없는 것 같아요. 낯도 많이 가리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시간을 보내는 성격과는 거리가 멀어서요. 또한, 저는 배우 본연의 일 외에 신경을 뺏기면 집중하기가 어려워요. 보내는 성격과는 거리가 멀어서요. 또한, 저는 배우 본연의 일 외에 신경을 뺏기면 집중하기가 어려워요. 다만, 시간이 지나 배우라는 직업에서 은퇴하게 된다면, 좋아하는 운동을 기반 삼아 체육관을 운영하지 않을까 싶어요. 혼자서는 무리일 것 같고. 도와줄 친구나, 지인들과 함께할 것 같아요. <2019년 2월 미국 시애틀 이소룡 묘소에서> 공식 질문)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현재 내년 방영 예정인 김희선 선배님, 주원, 이다인 배우 등과 함께 드라마 <앨리스>를 촬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내년 개봉예정인 영화 <특수요원>(가제)도 준비 중입니다. 올해 이렇게 두 개의 좋은 작품을 만나서 내년에도 함께 할 것 같습니다. 이 두 작품이 15년 전의 신인이었던 제가 바라던 그 ‘드라마’와 ‘영화’인 만큼, TV에 나오는 ‘배우’가 되고자 했던 ‘목표’를 갖고 달려와 ‘꿈’을 이루고 살아가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거창하진 않아도 그것이 ‘성공’이 아닐까 생각도 들고요. 앞으로 더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또 다른 ‘목표’가 계속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마음도 그렇고 생각도 참 변덕스럽기에, 인터뷰를 통해 독자 분들께 지금 이 순간 느낀 그대로를 전달하기 위해 최대한 고민하고 노력했어요. 저의 짧은 ‘지금 이 순간’을 통해 누군가에겐 ‘빛나는 순간’의 동기부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렇게 좋은 인터뷰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나 ‘꿈’, 그리고 ‘목표’를 잃지 마세요. 인터뷰 Avec 'G' 글렌다박 수석기자 사진 제공: 에스미디어 <ⓒ “Avec G”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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