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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새벽이슬 사무처장 <최준호>

6/14/2019

 
10대 청소년들을 사회는 흔히 '사춘기', '질풍노도', '풍운아', '외톨이' 등으로 표현하며 선입견 속에 가둔다. 하지만 그런 청소년들을 사랑하고 또 사랑해서, 청소년들과 함께 세상을 바꾸는 것이 꿈이라는 최준호 청소년지도사를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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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질문) 자신의 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청소년들과 함께 세상을 바꿔가고 싶은 최준호입니다.
현재 ‘새벽이슬’이라는 청소년 관련 NPO 단체에서 사무처장을 맡는 동시에, 익산시청년희망네트워크 위원장, 전라북도청년정책포럼 복지분과 위원장,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청년위원회 위원 등 청소년과 청년을 위해 다양한 활동 등을 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스페인 어학/철학 학부를 졸업하시자마자 바로 다시 대학 학부과정을 입학하셨습니다. 사회복지와 청소년학을 전공하셨는데,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전북대학교에서 스페인 중남미 어문학을 전공하고 철학을 복수전공을 했습니다.
여기에는 우여곡절이 있습니다. 소위 말해서 저는 수능성적에 맞춰서 학과를 들어간 경우였는데요
그래서 대학 초기에 자퇴를 놓고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적성에 맞지 않는 공부를 하려다 보니 성적이 좋지 않았었습니다.
졸업할 때 학점 채우느라 고생 좀 했죠. (웃음) 1학기 휴학을 하면서 저를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었고요.

 
하지만, ‘이왕 대학에 했으니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보자’ 하면서 복수전공을 고민하다가 철학이라는 학문이 너무나 재미있고 제 생각에는 ‘나에게 맞다’라는 확신이 있어서 철학을 복수전공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스갯소리로 인문학 전공자는 다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고 합니다.
제 친구 중에는 스페인어 전공을 살려서 취업한 친구들도 있지만, 저는 전공을 살릴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졸업 학기에 ‘무얼 먹고 살아야 하나’라는 심리적으로 많은 부담이 되었습니다.
 
당시 멘토였던 목사님께서 우연한 기회에 ‘익산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라는 단체를 소개해주셨고, 그곳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 일하고 있는 ‘새벽이슬’ 단체와 사무실을 같이 사용했는데요.

자연스럽게 '새벽이슬' 단체 일을 도와주기도 하고 도움도 받기도 하면서 청소년 쪽에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한번 제대로 공부해보자 생각을 하고 다시 사이버대학을 통해서 청소년 관련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직장인이다 보니 일반 대학에서 정해진 강의 시간에 출석하는 것은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이버대학을 통해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고요. 덕분에 학자금 대출을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웃음) 그리고 올해 겨우 다 갚았습니다.
 
만약 다시 고3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저는 청소년학을 목표로 공부했을 거 같습니다. 지금 하는 일에 많은 보람과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뿐 아니라, 청소년들과 함께 활동하고 일하는 것이 너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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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청소년지도사, 청소년상담사, 사회복지사가 되셨습니다. 이 분야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나이대를 불문한 모든 사람에게 조언하자면?
 
예전에는 몇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각 대학에 청소년 관련 학과들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급수에 따라 조금씩은 다르고 학점은행 같은 예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설명하자면, 청소년지도사, 청소년상담사는 청소년 관련 학과를 졸업 후, 공인 시험에 합격하고 관련 연수를 받으면 청소년지도사, 청소년상담사 자격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청소년지도사 같은 경우는 필수과목을 이수하면 필기가 면제되고, 면접시험만 보면 됩니다.
 
청소년상담사는 청소년 상담과 관련된 국내 유일 국가자격증이기에 청소년지도사보다는 자격증을 따기가 조금은 어렵습니다. 관련 자격 기준도 청소년지도사보다는 조금 까다로우며, 연수 기간도 깁니다.
 
사회복지사도 급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크게 보자면 사회복지 관련 학과를 공부하고 졸업하면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청소년지도사나 청소년상담사는 청소년시설(청소년수련원, 청소년수련관, 청소년문화의 집 등), 청소년단체와 같은 청소년 관련 기관에서 종사합니다.
 
사회복지사는 사회복지시설(사회복지관, 장애인 복지 시설 등)에서 종사합니다.
 
청소년 쪽이나 사회복지 쪽을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꼭 드리고 싶은 조언은 본인의 신념, 소명의식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청소년, 복지 관련 일은 상대적으로 많은 급여를 받는 쪽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업무 강도가 적은 것도 아니고요.
 
청소년과 복지는 결국에는 사람을 이롭게 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신념, 소명의식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에 공부를 하면서 ‘정말 내가 이 직업을 할 수 있는가?’ 충분히 자기 자신을 돌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사)새벽이슬, 익산시 청년희망네트워트, 전북 청년정책포럼,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청년위원회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각각 무슨 단체이며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시는가요?
 
새벽이슬은 전북 익산에 있는 청소년 관련 비영리법인(NPO) 단체로 청소년수련 활동, 청소년 인권, 청소년 보호 등 청소년에 관련하여 다양한 사업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대표적으로는 청소년들을 위해 민주역사탐방, 수요집회, 진로캠프 등을 주최하고, 청소년단체들과 함께 연대해서 청소년 선거권 운동도 함께 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익산시청소년수련관을 익산시에서 수탁받아 2017년도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외에도, 다함께돌봄센터 공모에 선정되어 올해 말부터 초등학생 대상 돌봄센터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저는 이 기관의 사무처장으로 법인 업무총괄과 프로그램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청소년들이 함께하는 ‘주민참여 예산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활동 중입니다.
 
제가 위원장을 맡은 익산시청년희망네트워크는 익산시에서 청년 정책을 발굴하고 만들어가기 위해 만들어진 위원회입니다. 30여 명의 지역 내 청년들과 함께 위원회에서 열심히 그리고 재미있게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전라북도청년정책포럼도 익산시청년희망네트워크처럼 마찬가지로 전라북도의 청년들이 함께 모여서 전라북도 청년 정책들을 만들고 건의하는 포럼입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기독교 관련 NGO 단체입니다.
제가 일하면서 참 많은 것을 배운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청년위원으로 활동을 하면서 교회 청년들이 현재를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고민이나 힘든 것들을 함께 나누고 다양한 해결방안을 모색을 해보고자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가 상근으로 사무처장을 맡은 새벽이슬은 400여 분 후원자들의 후원으로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재정적으로 많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갈수록 후원금이 줄어드는 것도 법인업무총괄을 하는 저에게는 많은 고민이 되는 부분입니다.
 
봉사, 혹은 후원으로 동참하여 함께 청소년들을 위해 뜻을 모아주시는 것을 언제나 반가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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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달리 청소년을 위한 운동을 활발히 하며 청소년이 사회에서 가질 수 있는 권리에 대해서도 깊은 고민을 하셨을 법합니다. 우리나라에서 18세 청소년 선거권에 대해서 많은 논의가 있습니다. 청소년 선거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몇 시간이고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간단히 말씀을 드리자면 인터넷에 여러분들이 조금만 시간을 내서 검색하시면 왜 청소년 선거권이 보장되어야 하는지 금방 찾으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만 17세가 되면 주민등록증이 나옵니다.
 
만 18세가 되면 공무원도 될 수 있고 운전면허도 딸 수 있고 결혼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투표는 못 합니다. OECD 국가 중에서도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선거연령이 만 19세입니다.
 
청소년 투표권 반대를 하시는 분들의 큰 이유 중의 하나는 ‘만 18세의 청소년들이 무엇을 알고 하냐’, ‘청소년들이 미성숙해서 투표권을 줘서는 안 된다’는 선입견입니다. 이 선입견을 조금 더 뚫어보면, 만 18세는 주민등록증도, 결혼도, 공무원도, 운전면허도 딸 수가 없어야 합니다.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의 독립운동,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살펴보면 그 한복판에는 청소년들이 있었습니다.
국립 4.19 민주묘지, 국립 5·18 민주묘지에 한번 가보시면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잃은 청소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청소년들이 미성숙해서 투표권을 줘서는 안 된다’는 논리는 순전히 ‘억지 논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청소년들이 선거권이 생기면 정치권에서는 청소년들에게 주목할 수밖에 없습니다.
위에서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중앙정부나 지자체에서 청소년 관련 예산이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청소년 스스로가 방법들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사회복지사뿐 아니라 청소년지도사 그리고 청소년상담사로 활동하며 수많은 청소년을 만나게 되는데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정도로 보람 있을 때는 언제인가요?
 

청소년들을 만나다 보면 고민이나 아픔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눌 때가 많이 있습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청소년이 있습니다.
고등학교에서 교우관계로 힘들어했던 청소년인데 저와 함께 이야기하며 응원해줬던 청소년이었습니다.
 
나중에 청소년이 고3 생활이 끝날 때 저에게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 선생님이 계셔서 큰 힘이 되었다’고 문자를 보내주더라고요. 그 문자를 받았을 때 잘 해내 준 그 청소년이 고마워서 남몰래 눈물 좀 흘렸습니다. 지금은 성인이 되어 '술 한잔 같이하자'고 연락도 옵니다.
 
인터뷰 상에는 말씀드리기는 못하지만 정말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청소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청소년들 만나면서 울기도 많이 울고요. 화도 나기도 하고요 여러 가지 감정들이 왔다 갔다 합니다.
 
처음에는 저희가 가까이 가는 것을 강하게 거부하기도 하고 잠적하여버리고 안 나타나기도 하고 합니다.
그래도 인내심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붙잡고 가다 보면 나중에는 마음 문을 조금씩 열면서 함께 해 나가지요. 그럴 때가 제게는 정말 가슴 벅찬 순간입니다.
 

반대로 청소년지도사나 상담사로 활동하면서 사회의 선입견 때문에 애로사항을 겪은 적이 있나요?
 

청소년 분야가 다른 복지 분야보다 소외되는 때도 있으므로 종사자에 대한 처우가 열약합니다. 이직률도 높고 상대적으로 어려운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또한, 일반 시민분들도 이 분야에 대해서 잘 모르시기 때문에 간혹 사업을 하다 보면 몇몇 분들께서 저희를 자원봉사자로 보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지금 인터뷰를 읽고 계시는 독자분들도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은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청소년지도사, 청소년상담사는 아마 생소하실 분들이 많을 실 거에요. 하지만 이런 부분들도 세대가 달라지면서 앞으로 많이 개선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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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질문)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저는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올해 크게는 청소년 선거권이 확대와 청소년 참여 예산제가 활성화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어, 청소년들이 직접 투표하고 우리 사는 지역의 예산운영에 참여하면서 청소년들이 만들어가는 우리 지역, 우리나라가 되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느 순간부터 청소년들이 나이를 먹어서 청년이 되었을 때를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청년 문제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두게 되었고 작년부터 원광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사회적 경제학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사회적 경제를 통해서 청소년, 청년 문제를 어떻게 해결 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안 금융, 사회적 금융 분야에 관해서 관심이 있어서 그 부분을 좀 더 공부할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다른 사람들에게 기억되지 않는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저 스스로 조심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제 이름이 드러나지 말자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욕심은 욕심인지라 참으로 어려운 일이기는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되었네요. (웃음)
 
무언가를 할 때 특히 성공했을 때 저보다는 청소년들이, 다른 청년들이 드러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저는 뒤에서 지지해주고 밀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성서 구절 중에 ‘밤나무나 상수리나무가 잘릴 때 그루터기는 남듯이, 거룩한 씨는 남아서, 그 땅에서 그루터기가 될 것이다’ (이사야 6:13)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도 그런 그루터기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인터뷰 Avec 'G' 글렌다박 수석기자
사진 제공: 최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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